소개

김세철 혹은 고요라는 이름으로 글을 씁니다.

외롭지 않은 사각형을 생각합니다. 처음 상상했던 건 단단하고 반듯한 네모, 바깥의 소란에도 침착할 폐곡선이었습니다. 겨울에도 외풍이 들지 않고 방음이 잘 되는 캄캄한 방이었습니다. 지금은 귀퉁이가 뜯기고 흐려진, 여러 도형의 묶음을 소망합니다. 외롭지 않다는 말뜻에 우리의 꿈을 붙여두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아름다운 것들을 해명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노래, 사람, 세계와의 연대를 약속합니다. 자주 할 수 없다면 오랜 연대만이라도, 마음을 다해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