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시작은 1956년. Antônio Carlos Jobim이 곡을 썼고 Vinicius de Moraes가 가사를 썼다. 녹음은 그보다 뒤였다. 58년 4월 Elizeth Cardoso의 목소리가 먼저였고, 같은 해 8월 João Gilberto가 뒤를 이었다.
João의 노래는 달랐다. 그의 가창에는 격정이 없었다. 슬픔과 기쁨을 연기하는 대신 무심하게 속삭였다. 정교한 화성과 섬세한 연주, 느긋하지만 확실한 리듬, 아름다움을 좇는 노랫말까지. 그렇게 〈Chega de Saudade〉는 보사 노바의 처음, 장르의 말뜻이 되었다.

가사를 모른 채 오래 들어온 노래여서 처음엔 뜻보다 발음이 먼저 들렸다. 상승하는 음표를 콕콕 찍을 땐 께(Qué é), 쁘(pra a-), 까(-ca-), 빠(-bar) 하는 된소리가 이어졌다(1:52). 파열음이 입술을 여닫는 찰나에 혀는 유음으로 굴렀다(pra). 음표를 늘렸다 줄이며 속도를 늦출 땐 딱 두 단어로 앞뒤 라임을 붙였다(abraços / Apertado assim / colado assim calado assim)(1:41) 소리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그런 말결 위로 예쁜 말뜻이 흐른다. Vinicius는 유독 예쁜(linda), 아름다움(beleza) 따위의 낱말을 자주 고르고, 덕분에 보사 노바의 세계는 울 것 같은 날에도 웃는 쪽을 고른다. 연인이 없을 때도 재회할 미래를 그린다. 포옹과 입맞춤과 애정을 다짐한다. 찬미의 순간엔 에두르는 법이 없다. 슬픔을 소거하지 않은 채로 천진하기. 이런 무심함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신이 이토록 어이없이 아마존에 있는 300만 그루의 나무를 베어내게 두는 것은 분명 다른 곳에 그 나무들을 다시 자라나게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곳에는 원숭이가 있는가 하면 꽃이 있을 테고, 맑은 물이 흐를 것이 틀림없다. 나는 죽으면 그곳에 갈 것이다.
류이치 사카모토. (2023).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위즈덤하우스. 에서 재인용한 조빙의 말.
보사 노바의 꿈은 늘 이런 식이다. 절망을 노려보면서도 별 이유 없이 희망을 품는다. 덧없는 일이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는 그런 거짓말로 생을 버틴다.
그런 날 그런 사람들을 걱정하며 옮겼다. 겨울에도 식지 않을 사랑 이야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