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을 뻔하지 않은 말로 요약할 수 있다면 좋은 글이겠다. 전형적인 것을 무너뜨리는 납득 가능한 솔직함. 내겐 가라타니 고진의 대담집, 류이치 사카모토의 자서전이 그러했고 최근엔 이효리 씨의 블로그 글이 그랬다.
사람들 속에서도 그렇다. 일상적 만남을 유려하게 흐르도록 해주는 거짓들이 있고 진실을 고백하게 하는 적은 수의 사람들이 있다. 무례하지 않을 만큼의 민낯으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경험. 그럴 수 없어 대체로 외롭고 아주 가끔 믿을 수 없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