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나라로: Elis Regina, 〈Sai Dessa〉 2025년 7월 28일2025년 7월 29일 게시됨:노래 여행 유월과 칠월 사이, 짧은 브라질 여행을 다녀왔다. 오랜 꿈이었다. 노래로만 품던 나라를 온몸으로 겪고 싶었다. 주변의 반응은 비슷했다. “혼자 브라질은 너무 위험하지 않아?” 겁을 이기는 사랑으로 길을 떠났고 한껏 웅크린 여행 끝에 이제는 답할 수 있다. 브라질은 아름답고 또 위태로웠다고. 사랑과 치안의 눈을 번갈아 떠야 했다고. 그치만 행복했다고. 자주 깜빡인 눈 틈새로 미적 감흥이 […]
낙관의 배후는 Bahia: Dorival Caymmi의 노래들 2025년 6월 22일2025년 7월 10일 게시됨:노래 길지 않은 브라질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Rio와 São Pualo만으로도 벅찼으나 Bahia를 포기할 순 없었다. 연모하는 노래들의 배후를 눈에 담고 싶었다. 그 연원을 미리 좇으려다 한 이름 앞에 멈춰섰다. Dorival Caymmi, 그의 사상을 미리 품어보려 했다.
노래로 끝말잇기: 브라질의 오리와 참새와 구슬 놀이 2025년 5월 30일2025년 6월 2일 게시됨:노래 Eliane Elias가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찾는다. 탁월한 재즈 피아니스트지만 나는 그를 브라질의 목소리로 먼저 떠올린다. 그래서 〈O Pato〉를 다시 들었다. 더듬더듬 가사를 짚다 보니 옛 노래들이 이어 떠올랐다. 끝말잇기를 하듯 오리에서 참새로, 참새에서 또 구슬 놀이로. 이 연쇄가 못내 예뻐 차례로 옮긴다.
카니발의 실천: 학교와 깃발은 명사로 된 청유형 2025년 5월 27일2025년 7월 1일 게시됨:노래 카니발의 이념을 헤아릴수록 궁금했다. 이 꿈 같은 일은 어쩌다 이만큼 커졌을까. 소외된 이들의 소동은 무슨 수로 지역을 먹여 살리는 산업이 되었을까. 생업을 지탱하는 건 어쩌면 오래된 제도와 관성. 그런데도 여전히 빛나는 카니발이 궁금했다. 고루한 옛일을 고상하게 만드는 손과 발을 알고 싶었다.
카니발의 이념: 행진하는 Gal Costa의 경우 2025년 3월 22일2025년 5월 27일 게시됨:노래 2월의 끝 혹은 3월의 초입. 한국이 늦겨울을 앓을 때 브라질은 일주일을 카니발로 산다. 일상이 멈추고 낮과 밤이 바뀌는 소요의 시간. 근사한 노래를 끝도 없이 낳고 기르는 오래된 의례. 그 비밀을 멀리서나마 구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