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노래를 Mercedes Sosa의 목소리로 처음 들었다. 아르헨티나의 민중 가수가 부르는, 뜻을 몰라도 뜨거워지는 노래로. 멋대로 거룩한 이야기를 상상했다. 마리아는 성모의 이름이니까. 높고 귀한 힘을 구하는 해방 신학의 심정으로 어림했다. 한참 후에야 알았다. 이 노래의 부모는 투쟁도 종교도 아니었음을. 그저 브라질의 외진 곳에서 스러진 이의 이야기였음을. 그럼에도 숭고할 수 있다는 것을. 어떤 슬픔은 동지와 신의 몫까지 대신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