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글로 옮기려면 2015년 8월 23일2026년 2월 20일 게시됨:노래 음악을 글로 옮길 때의 원칙을 생각해본 적 있다. 내가 지킬 목록은 아니었다. 우연히 약간의 지면을 얻었을 뿐이지 스스로 평론가가 되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나름의 겸손이었는데 따져 보니 비겁한 태도다. 직함은 자기가 규정하기 전에 조건으로 결정된다. 약간의 지면을 얻었다면 그 약간만큼은 나 역시 평론가의 책임에 복무해야 했다. 음악을 배운 적 없다거나 하는 사적인 핑계는 덮어두고 글과 […]
플루토의 노래들: Björk, Casker, Idiotape 2015년 7월 15일2026년 2월 20일 게시됨:노래 제목이 명왕성인 세 개의 노래를 들었다. 어떤 곡은 차갑고 어떤 곡은 뜨겁다. 온도가 다르니 정서도 제각각이지만, 신디사이저 소리를 돌출시킨 점은 닮아서 한데 소개해도 좋을 것 같았다. 나온 순서대로 길지 않게 소개한다.
리퀴드 레이디의 살랑이는 사랑 노래: 장재인, 《LIQUID》 2015년 6월 25일2026년 2월 20일 게시됨:노래 2010년 슈퍼스타K 2에서 3위를 차지하며 데뷔했다. 11년엔 첫 미니 음반을 냈고 12년엔 소속사를 옮겨 미니 음반을 하나 더 냈다. 13년 말에 미스틱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겼고 병으로 활동을 쉬다 15년에 《LIQUID》를 냈다. 간간이 참여한 OST를 빼고 나면, 연도를 매겨가며 쓸 수 있는 장재인의 역사는 이 정도다. 이런 역사를 모른 채로 《LIQUID》를 들었지만, 곧 이 음반을 좋아하게 […]
반항은 세트메뉴로, 반 발짝 너머로: 가인, 《Hawwah》 2015년 3월 25일2026년 2월 20일 게시됨:노래 1. 사적인 형편 말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 던지고자 하는 말이 이토록 분명한 기획을 받았다면 어떤 말이든 되돌려 던질 책임이 있다고 여겼다. 그렇게 떠밀리듯 글을 쓰기로 했고 그렇게 2주가 지났다. 좋아하면서도 그렇게만 말할 수는 없는 기분이 있어 말을 더듬었다. 그 기분을 정확히 포착하는 일에는 끝내 실패하겠지만 더 늦기 전에 되는대로 옮겨 적는다. 이번에도 가인은 딱 하나의 […]
아이를 갖는다는 것 2014년 12월 27일2026년 2월 20일 게시됨:노래 1. 태어난 지 백일이 좀 덜 된 조카를 보러 두어 번 진해의 큰누나 집을 들렀다. 아기가 잠든 밤에 자형과 술을 마신 날이 있었다. 자형은 술을 잘 못 마시는 탓에 얼굴을 금방 붉히면서도 그럴듯한 안주를 내려고 애썼다. 그래 이제 처남은 무얼 할 생각인가, 따위의 먹고살 계획을 물어왔다. 갓 복학해 아직은 잘 모르겠단 핑계로 물음을 되돌려주었다. 자형은 […]